그렇다. 나는 적당히를 몰랐던 것이다. 그냥 그 순간의 희열을 느끼는데 정신이 팔려 내 공부를 내 실력을 쌓는데 게을리하고, 쉽게 질려했다. 그리고 단순하게 빨리 끝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문제를 맞추는 것은 중요치 않았다. 끝내고 새로운 것을 푸는 것이 내게는 더 중요했다.
그랬던 내가 요즘 적당히 하는 것을 배우고 있다. 매일 영어책을 읽는 것으로 적당함을 연습 중에 있다. 그 당시 나는 처음부터 하루에 1 Chapter를 읽자는 다짐으로 시작했다. 잘 된다고 무리하게 진행하다가 싫증을 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습을 하면서 무리하게 바로 2개 씩 3개 씩 늘리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봐가면서 이만큼이면 적당하다 싶을 때 멈추고 다른 일을 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3~4 Chapter를 읽는다. 시간도 그렇게 많이 소요되지 않는다. 익숙해진 것이다.
이렇게 적당함에 익숙해지기 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동안 나는 내게 그런 기회를 주지 않았다. 안해봐서 안하는 것이 아니라 안해봤으니 조금씩 연습하는 것으로 바꾼 것이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학창시절 공부를 무리하게 해서 쉽게 포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이 방법이 내게는 잘 맞는 방법이다.
매일 시간을 기록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회고를 하면서 매일 했던 일들 시작하고 하지 않았던 일들을 확인하고 반성의 시간을 갖는다.
적당함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조금씩 영어공부를 하고 원서를 읽고, 독서를 한다. 하루 아침에 뛰어난 사람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적당함을 꾸준히 연습하고 있는 나를 1mm씩 성장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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