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4일 일요일

[다독프로젝트 +52] 베를리너

제목: 베를리너
저자: 용선미
출판사: 제철소
장르: 에세이


베를린은 내게 동경의 도시이다.
언젠가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그런 곳이다.

그런 의미에서 예전에 읽었던 Berlin 이라는 책과 비슷한 책이다.
Berlin이 장소 중심이었다면 베를리너는 제목 그대로 사람 중심의 책이다.

베를린 생활을 하면서 의미있게 마무리 짓기 위해 베를린에 살고 있는 각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처음 베를린으로 떠났을 때, 이런 이벤트를 착착 진행하는 추진력이 부러웠다.
나도 추진력으로는 남부러울게 없는 사람인데...

책의 부제가 힙스터의 도시 베를린에서 만난 삶을 모험하는 몇 가지 방식들에 걸맞게 20명의 삶을 읽다보니 어느 새 베를린에 더 빠졌다. 

p.64
베를린에서는 자기가 원하는 이상 그 것을 못 할 이유가 없어, 트랜스젠더, 게이, 히피 ....... 네가 누구든,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머리를 하든 베를린 사람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 타인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애써 외면하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거지

난 또 책을 읽으며 반성을 한다. 내 무관심한 성격을... 사회에 목소리를 내고 싶지만 알지 못해 목소리 내지 못한 내 자신을 반성한다. 

p.152 
인위적으로 애쓰지 말자고 스스로를 다독였고, 자연스럽고 무난하게 나만의 음악적 커리어를 쌓고자 노력했지.

묵묵히 소신대로 움직이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블로그를 하면서도 어떤 글을 써야 할까라는 고민을 정말 많이했다. 내가 코스메틱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화장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옷을 잘 입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나는 있는 그대로 내가 느낀 것을 여러 갈래로 쓰기로 했다. 게을러 지면 안되므로 최소 일주일에 3개 씩은 꼭 쓰자. 나도 지금 나만의 커리어를 블로그에 쌓고 있는 것이다.

책을 덮고 나서 베를린에 대한 동경이 더 커졌다. 특히 벼룩시장과 세컨드 백 빵집, 그리고 비건들을 위한 식당 (난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내년에는 가볼 수 있겠지? 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오늘도 열심히 내 길을 간다.

베를리너 - 10점
용선미 지음/제철소

이 글은 이전 이전 블로그에서 가지고 온 글입니다. 작성일 201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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