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만약은 없다
저자: 남궁인
출판사: 문학동네
장르: 에세이
TV에서 한번 강의 하는 것을 보고 나중에 읽어봐야지 하고 생각하다가 구매했다.
사람을 살리는 그것도 가장 최전방에있는 응급의학과 선생님이라서 그런지 날 것의 에세이를 읽는 기분이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참 아이러니 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지럼증을 느껴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할머니와 1년동안 모은 돈을 배가 아파 다 써버린 노숙자는 어딘가 비슷한 느낌이었다. 자신의 자살을 숨기기 위해 노력한 공무원의 모습과 결국엔 죽어버린 그의 죽음을 성공이라는 단어를 붙이기엔 남겨진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하지만 내 마음을 가장 아프게 했던건 의사선생님의 어머니였다.
아들이 자신의 글을 자랑스레 내밀어도 읽기 싫어했던 어머니의 마음. 자식을 사지로 내몰았다는 죄책감을 깨달은 선생님. 그렇다. 글을 읽는 나도 내내 아.. 응급의학과 의사 선생님들은 하루에도 수 많은 환자를 처치하고, 상처를 봉합하고, 죽음과 싸우며, 죽음을 선언하는 내 멘탈로는 이겨낼 수 없는 일이다. 존경의 마음이 절로 생길 정도로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 아들의 고통을 어느 부모가 쉬이 읽을 수 있을까.
그 마음 아픔이 느껴져서 마지막을 되새겨 읽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환자의 죽음을 막기위해 애쓰고 계실 모든 응급의학과 선생님들 존경합니다.
만약은 없다 - 남궁인 지음/문학동네 |
이 글은 이전 이전 블로그에서 가지고 온 글입니다. 작성일 201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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