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4일 금요일

[다독프로젝트 +62]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에요

제목: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에요
저자: 이진이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장르: 에세이


p.65
언니랑 통화를 하다가 무슨 일 때문인지 너무 힘이 없어 보여서 "힘 좀 내......"라고 말했더니 언니왈. "내가 너 하나 기분 좋으라고 힘을 내야겠냐?"

나는 정말 이런 발상이 좋다. 힘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고마워'라고 말을 할 수도 있을테지만 사실 고마워라는 말이 힘든 당사자의 진심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말을 듣는다고 힘이 나지 않을 수도 있는 거니까. 막던지는 언니가 부러웠다. 

p.151
그 뒤로 나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관계는 노력으로 이어가면 안 되는 거구나.
그저 한 사람을 만나도 비슷하고 통하는 사람을 만나야겠구나.
없다면 차라리 안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억지로 끼워 맞추면 결국은 상처받는 것은 나 자신이구나.

대학교 다닐 때는 누군가 나를 싫어하는 것에 대해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니 그냥 다 스쳐가는 사람이었다. 결국 내 옆에 남을 사람은 몇 년만에 연락이 닿아도 어제 만났던 사람처럼 즐거웠다. 억지로 끼워 맞추려 노력하지 말아야지. 나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듯이 남도 나를 싫어하는 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p.175
"나를 상처 주면서까지 유지해야 할 관계는 없다."

정말 이 책은 왜 2018년에 나왔는지... 내가 어렸을 때 이 책을 봤더라면 내가 인간관계 때문에 그렇게 힘들어하지 않았을 텐데... 정말 꼴도 보기 싫었던 사람들이 여럿 떠올랐고, 내가 상처 받았던 날들이 떠올랐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남의 말과 행동에 신경썼던 내 자신이 너무 후회스러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으니까 이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 - 10점
이진이 지음/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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